드림CIS "임상시험 대행 글로벌 강자 발돋움"

입력 2020-04-16 17:29   수정 2020-04-17 02:33

드림CIS가 임상시험수탁기업(CRO)으로는 처음으로 내달 코스닥시장 상장에 나선다. CRO는 임상시험을 대신해 주는 회사다. 제약사나 바이오 벤처가 개발한 신약 후보물질을 환자에게 투여한 다음 안전성과 효능 데이터를 분석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신약 개발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CRO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공경선 드림CIS 대표(사진)는 16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효율적인 임상 시스템의 중요성은 계속 커질 것”이라며 “상장 이후 의료기기 임상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00년 설립된 드림CIS는 임상 4상으로 불리는 시판후조사(PMS)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다. PMS는 의약품이 시판된 이후 부작용이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뤄지는 임상을 말한다. 지난해 2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LSK글로벌파마서비스(268억원), C&R리서치(253억원) 등 경쟁 CRO 업체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19.6%로, 압도적인 업계 1위다. 2015년 중국 1위 CRO인 타이거메드에 인수된 지 3년 후인 2018년 흑자전환했다.

공 대표는 “축적된 임상 설계 노하우를 바탕으로 분석 기간을 단축하고 시험 과정에서 비용을 줄였다”고 말했다. 자체 개발한 원가 분석 시스템인 WBS를 통해 임상시험 인력을 운영하고 수익성을 관리하면서 체계적인 임상시험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WBS는 모회사인 타이거메드의 다른 자회사에도 공급해 글로벌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다. 그는 “과거 전체 임상 시험 중 해외 임상 비중이 2%에 불과했지만 타이거메드에 인수된 이후에는 중국을 비롯한 해외 제약사 임상이 16%로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드림CIS는 중국 제약사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의 국내 임상 시험 의뢰를 받고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앞으로 국내 제약사가 중국 등 해외 임상을 진행할 때 임상시험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공 대표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대외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우수 인력을 확보하고 중국 진출 컨설팅 사업과 의약품 등록 사업, 임상시험 관리 시스템 사업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드림CIS의 희망 공모가격은 1만3000~1만4900원이다. 내달 6~7일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12~13일 청약을 받는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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